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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시리즈 - (4) 메타버스의 지향점과 미래

Julie's tech 2022. 3. 1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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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는 메타버스와 플랫폼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글은 메타버스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어떤 가치와 방향을 추구해야하는지 간단히 다뤄보려고 한다.


메타버스 열풍에 따르고자 하는 많은 기업들에게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의 열풍에 참여하고 싶어한다. 기업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선 두 가지 접근 방법이 있을 것이다.

첫째, 메타버스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기획 및 개발한다. 둘째, 기존에 운영중이던 플랫폼에 메타버스 개념을 추가한다.

일반적으로 후자의 방법이 가장 쉬운 접근방법일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 플랫폼들은 후자의 방법을 택하고 있다.

기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메타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 유치에 관해 덜 부담을 갖게 된다.

페이스북이 이 사례의 예시인데, 기존 페이스북 유저들을 대상으로 '호라이즌'이라는 VR기반 메타버스 SNS서비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이 될 필요는 없다. 또 모든 서비스가 메타버스화될 필요는 없다.

따라서 기업은 두 가지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그 자체가 될 것인지, 혹은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이다.

기업은 이미 존재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색다른 고객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능을 결합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기업은 두 가지 이용자로 나누어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사내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대외적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인지이다.

사내적으로 적용할 경우 꼭 업무 환경의 메타버스화 뿐만이 아니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도 유용한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주로 공장형 기업의 경우 근무자가 프로세스 점검 혹은 운영을 현실 공간을 그대로 구현해둔 디지털 공간에서도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기업은 꼭 메타버스 제공자가 되어야하는 것은 아니다. 메타버스 '이용자'로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홍보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에 캐릭터 혹은 상품을 제공하여 이용자들이 기업의 프로덕트에 익숙해지게끔 할 수 있다.


메타버스의 궁극적인 지향점

요즈음 코로나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만남의 공간'으로 바라보고 있는 듯 하다.

대면으로 세미나나 회의를 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고객과 마주할 수 있는 접점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구글미트나 줌이 대표적인 화상회의 툴로 떠올랐으나, 이마저도 집중도가 떨어지고 피로감이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이에 대한 대체재로 메타버스가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회의나 교육 세미나를 메타버스 안에서 진행했었다.

실제 예시로 직방에서는 오프라인 사무공간을 없애고 메타폴리스라는 서비스를 이용하여 근무한다고 한다.

기존에 있었던 사무공간과 거의 유사하게 메타버스 내에 디자인해두고, 근무자들이 메타폴리스로 출근하여 서로 회의도 하고 근무한다.

심지어 정치권에서도 메타버스를 홍보용 공간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MZ세대들과의 소통을 통해 표심을 사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단순한 오프라인 공간의 대체재로서의 메타버스는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

우리는 결국 오프라인 공간에 속해있고,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모든 상호작용을 완전히 메타버스가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메타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어떤 경험을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할 때가 왔다.

What의 관점에서 고객들에게 경험을 제시해줄 것이 아니라, How의 관점에서 고객경험을 제공해주어야한다.

더 이상 무엇이 가능하다는 식의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더 좋아지고 어떤 것들이 바뀔 건지에 대한 메타버스가 구현되어야한다.

우리는 결국 현실 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고, 현실세계에서의 영향을 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합리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결국 본인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메타버스도 마찬가지이다.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더라도 그것이 고객에게 가치가 있지 않는 이상 다시 방문하기 어렵다.

독자적인 메타버스 세계를 꿈꾸는 기업들은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해나가야할 것이다.

(이는 블록체인도 마찬가지였다. 개념적으로 분산된, 탈중앙화된 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싶었지만, 중앙화된 관리 체계가 없었기 때문에 사용자의 유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낼만한 유인이 없었다. 이를 코인이라는 경제 체계를 도입하여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메타버스도 마찬가지로 궁극적으론 혜택이 되는 체계를 갖추어야할 것이다. 그중 가장 근본적이고 간단한 방법은 '금전적인 혜택'을 주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결국 메타버스는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효용을 포함하여 어떠한 '혜택'을 줄 수 있어야 지속가능할 것이다.

혜택은 금전적인 것 뿐만 아니라 어떠한 가치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행복, 재미, 혹은 삶의 불편했던 경험을 개선하는 것도 해당된다.

하지만 그 혜택은 반드시 현실세계와 결부될 수 있어야할 것이다. 우리는 결국 현실을 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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