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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cs, Social

플랫폼에 대한 고찰 - (3) 플랫폼 경쟁

Julie's tech 2021. 6. 2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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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서도 경쟁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배달의 민족 / 요기요 / 배달통 등 여러 플랫폼들이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플랫폼 경쟁은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과 조금 다르다.

단기전에서 플랫폼의 우두머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누구보다 빠르게 트래픽을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를 창출하여 독점으로 이끌어야한다.

플랫폼은 시장을 공유하지 못한다. 따라서 하나의 플랫폼이 남을 때까지 치킨 게임을 계속해야한다.

또한 플랫폼은 네트워크 효과로 규모가 상승할 때에 선형이 아닌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이로 인해 다른 후발 플랫폼이 따라잡기 위해서는 많은 자원과 비용을 들여야한다.

따라서 플랫폼 기업은 자신의 플랫폼을 어느 정도 수준의 규모로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생산자와 소비자 중 어느 시장으로 치우쳐지지 않게 균형 있는 성장을 일궈나가야한다.

* 네트워크 효과 : 네트워크가 커짐으로써 참여자들의 가치가 커지는 현상

플랫폼에서는 교차 네트워크라는 선순환이 발생한다.

고객이 점점 많이 유입되면 판매자는 가격을 낮추거나, 독점적으로 단일 플랫폼만 이용하려고 한다.

점점 판매자도 많이 유입되면, 고객은 다양한 상품 등 혜택을 누리며 플랫폼에 점점 더 매력을 느낀다.

이와 같은 선순환을 교차 네트워크라고 하는데, 이 네트워크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공급자 혹은 소비자 시장을 키워야한다.

소비자는 플랫폼의 도구와 원칙이 매력적이면 자연스레 유입이 되지만, 공급자들은 이끌어오기가 다소 어렵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좋은 공급자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플랫폼이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서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 '개방전략'이다.

나의 핵심가치를 개방하여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개방의 다른 말은 '공유'이다)

일례로 플랫폼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격을 아예 없애거나,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비용이라는 하나의 벽이 사라진 플랫폼은 생산자나 소비자가 쉽게 참여하게 된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각각 검색결과나 콘텐츠에 대한 질적 성장을 추구할 뿐, 제한을 두진 않는다.

생산자나 소비자를 통제하지 않고 개방하는 것인데, 완전히 개방하게 되면 질서가 없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마주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완전한 개방에서 부분적인 폐쇄성을 선택하여 전략적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애플은 폐쇄적인 플랫폼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중에서도 IOS 운영체제를 보유한 스마트폰을 통해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이폰 판매부진이나 미중 무역분쟁 등의 사회적인 이슈로 인해 플랫폼 성장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이에 따라 애플은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약하고자 노력한다.

플랫폼들이 경쟁을 통해 얻고자 하는 궁극적인 모습은 결국 '독점'이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MS 모두 독점적인 상태까지 이르렀다.

다른 방법으로도 독점에 이를 수 있다. 바로 합병이다.

배달의 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 간 합병이 바로 유사한 모습이다.

다음 글에서는 플랫폼의 가치에 대해 다뤄볼 것이다.

* 본 글은 아래 책을 읽고 재구성되었습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744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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