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클라우드자격증
- 클라우드
- MSCS
- chatGPT
- 플랫폼
- 자연어처리
- TFX
- Collaborative Filtering Bandit
- llm
- 미국석사
- nlp
- COFIBA
- RecSys
- 머신러닝
- 추천시스템
- BERT이해
- MAB
- AWS
- aws자격증
- transformer
- 머신러닝 파이프라인
- MLOps
- 중국플랫폼
- docker
- 메타버스
- 네트워크
- BANDiT
- 언어모델
- HTTP
- BERT
- Today
- Total
Julie의 Tech 블로그
사례를 통한 플랫폼 고찰 - 텐센트, 위챗 본문
우리나라의 싸이월드는 열풍이 대단했다. 과거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도토리라는 디지털 화폐로 미니홈피를 꾸미기 시작했다.
하지만 싸이월드는 "사이좋은 사람들"이라는 캐치프라이즈처럼 SNS에 머물렀다.
플랫폼을 발전하지 못했고, SNS로 머물렀던 싸이월드가 쇠락길을 걷게 된 것은 시간이 흘러 오프라인 관계가 변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점점 나이가 들면서 관계가 변하고, 기존의 관계를 정리하게 되면서 더 이상 싸이월드를 찾지 않게 되었다.
중국의 위챗은 싸이월드와 달리 폐쇄형 커뮤니티 서비스가 오픈된 플랫폼으로 다시 탄생할 수 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알리바바와 다르게 텐센트는 굉장히 폐쇄적인 서비스 QQ를 운영했다.
QQ는 그 내부 안에서 모든 것이 다 해결되었으며, 다른 누구에게도 시장을 개방하지 않았다.
메신저 서비스는 네트워크 효과가 발현될 수 있는데, 메신저라는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더 사용해야만 효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수의 사용자 풀을 확보한 QQ는 그 서비스 내부에 뉴스, 게임, 음악 등과 같은 서비스를 추가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거의 독점적인 기업으로 성장하였고, 굉장히 폐쇄적인 이미지를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폐쇄적인 서비스는 시간이 흐르면 점차 쇠퇴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세였던 네이트온이 카카오톡의 등장으로 그 모습을 감춰갔던 것과 달리,
중국의 QQ는 서비스가 쇠퇴하자 위챗이라는 개방 서비스를 오픈함으로써 본인이 소유하던 시장을 지켜낼 수 있었다.
위챗은 국내 카카오톡과는 달리 플랫폼형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이다.
플랫폼형이라는 것은, 메신저 서비스에만 집중되어있는 카카오톡과는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
위챗은 내부에 다양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갑 메뉴에만 진입하더라도 교통, 모빌리티, 중고품, 부동산 등 여러 서비스들을 조우할 수 있다.
각 메뉴 하나는 단순히 서비스 수준이 아니라, 중소 기업 수준의 서비스로 연결된다.
어떻게 보면 위챗이라는 환경(ecosystem)위에 서비스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즉 공급자는 미디어의 형태, 제조사 의 형태 등 다양한 모습을 띄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는 언제든지 다른 공급자 서비스로 이동했다가 위챗으로 돌아올 수 있게끔 설계되어있다.
위챗이 플랫폼, 즉 양면시장을 지향한다는 점은 '공식 계정'이라는 플랫폼 도구를 통해 알 수 있다.
공식계정은 페이스북에서 기업용 페이지와 같이 위챗에서 활동하기 위한 일종의 아이디 체계이다.
기업이 공식계정을 생성하게 되면 위챗에서는 카카오 채널과 같이 친구처럼 추가하여 사용할 수 있다.
공식계정으로는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하나는 구독형 계정이고 다른 하나는 서비스형 계정이다.
구독형 계정은 매일 알림톡과 같이 하나씩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계정이고, 서비스형 계정은 마켓팅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해준다.
위챗은 어플리케이션 시장에 있어 새로운 시대를 개막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에는 안드로이드 vs iOS 체계로 두 OS시장이 어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까지 점령하는 현상을 보였다.
위챗은 미니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플랫폼 도구를 들여,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작은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도록 구현해두었다.
공급사가 자기만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위챗 어플리케이션 위에 자그마한 프로그램 형태로 올리는 것이다.
이 미니프로그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성장하게 된다면, 이제는 애플과 구글의 수수료 BM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게 된다.
미니프로그램은 무료이고, 어플리케이션만큼 무겁지도 않기 때문에 클라우드 비용(=운영비용)도 들지 않는다.
위챗이 가진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어플리케이션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사용자풀도 어느정도 확보할 수 있다.
개발자와 공급자로서는 애플의 30%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충분한 시장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위챗이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영원할 것 같았던 수수료 BM체계에 새로운 위기를 만들게 되었다.
물론 향후에 어떻게 광고 수익을 나누어 가질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겠지만, 지켜볼만한 가치는 있을 것이다.
본 글은 아래 책을 읽고 재구성되었습니다.
'Economics, Soci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례를 통한 플랫폼 고찰 - 네이버와 쿠팡 (0) | 2021.09.20 |
---|---|
사례를 통한 플랫폼 고찰 - 알리바바와 타오바오 (0) | 2021.09.07 |
사례를 통한 플랫폼 고찰 -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0) | 2021.09.02 |
미국 플랫폼과 중국 플랫폼의 차이 (0) | 2021.09.02 |
사례를 통한 플랫폼 고찰 - 모바일 플랫폼, 애플과 구글 (0) | 2021.08.26 |